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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개의 무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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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글

뻘글-10

나개 2021. 7. 2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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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게 아니라서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내가 하는 덕질에 대해 뭐라 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없는데

현실에서 덕밍아웃을 하게 되면

(가수 - MC스나이퍼, 배우 - 이은재)

흔히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MC스나이퍼 덕밍아웃하면

"야, 구린 랩퍼 뭐하러 들어?"

이런 식으로 본인의 음악취향과 반대라서 별로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듣는데

이은재 덕밍아웃하면

"야, 97년생이면 너랑 나이 차이가..."

이런 식으로 나이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편이다.

뭐...

맞다.

8살 차이면 솔직히 오빠 동생이라고 해도 나이 차이가 꽤 나는 편이지...

내가 초등학교 2학년일 때 태어났다는 이야기니까.

(근데 적다가 드는 생각인데... 아니, 나이 차이 많이 나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한 거야?)

(내가 이성으로 본다는 것도 아니고 삼촌의 마음으로 본다는데...)

삼촌이 조카 바라보는 느낌으로 덕질한다는 말이 와닿지 않는다는 뜻인가...

아니면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다른 성별의" 배우를 좋아한다는 말을 해서

그런 건가...

아니, 내가 이 배우한테 이성으로서의 호감을 갖고 접근하는 사람도 아니고

무슨 생각으로 살면 이런 상황에서 나이 얘기부터 할 수 있는 걸까...

그리고 이런 말을 남자한테 들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은 든다.

남자와 여자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인데 남자의 나이가 더 많다?

그러면 흔히 도둑놈이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근데...

이런 말을 여자한테, 심지어 자신 또한 자신보다 어린 연예인을 덕질하는 사람에게

들으면, 그것도 그런 상황을 내가 아는데 듣는다면

기분이 심히 좋지 않다.

내가 초등학생일 때 태어난 내 최애연예인이나,

본인이 초등학생일 때 태어난 그쪽 최애연예인이나,

뭔 차이지...

남자 나이가 위인 거면 뭐 로리콘이고

여자 나이가 위인 거면 그냥 자연스러운 건가?

이거 어디서 많이 본 프레임인데...

갑자기 기분이 확 나쁘네...

 

*김포로 이사온 지 어느덧 2주 정도 됐다.

원체 밖에 잘 안 돌아다니는 집돌이인 데다가 ㅋㄹㄴ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더더욱 밖에 잘 안 나갔더니

아직도 여기 주변에 뭐 있는지 잘 모른다...

(근데 또 나가기는 귀찮다.)

(집돌이, 집순이들은 공감할 텐데 뭔가 일정이 2, 3개 정도 생길 상황이 아니면)

(되도록 쇼핑도 온라인으로 하는 등 밖에 나간다는 생각을 잘 안한다.)

어찌 됐든 그러다 보니 최근에 육체적인 건강에는 좋은데

정신적인 건강에는 그리 좋지 않은 생활패턴이 생겼다.

혼술을 하지 않게 된 것.

혼술이라도 하면 최소한 술 사러 편의점이라도 가는데

혼술조차 안하니 술 사러 편의점 가는 일마저 사라졌다.

분명 아침에 일어날 때는 개운해서 좋기는 한데

정작 밤에 자기 전까지는 뭔가 좀 허하다...

그날그날 할 일을 하는 건 어차피 미리 정해둔 거니까 상관이 없는데

묘하게도 오늘 혼술이나 할까 하는 생각을 이사오고 난 이후로 한 적이 없다.

심지어...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적는 오늘 혼술이나 할까 하는 생각도 안 든다.

앞으로의 독거생활이 걱정이다...

 

*5월말 퇴사하고 지금까지 쭉 백수여서

얼른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데

통장잔고에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취업이 보장된 상황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즐겁고 여유롭다.

요새 나름 해보고 싶었던 걸 하고 있어서 그런가...

그냥 영상을 만드는 자체가 즐겁다.

머리속으로 구상하고 있던 걸,

혼자 하기에는 뭔가 벅차던 걸,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냈을 때

그리고 그 영상이 게시됐을 때

그냥 그 자체만으로 즐겁다.

조회수가 높지 않던,

댓글이 많지 않던,

좋아요가 많이 달리지 않던,

구독자가 늘지 않던,

그냥 그 자체가 즐겁다.

돈을 벌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즐겁다.

 

*블로그를 만들기는 2016년에 만들어놓고

정작 하는 건 이 블로그의 가장 인기글인 [맛있는 녀석들 식당정리] 글만 매주 업데이트하는 거였는데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 블로그도 어느새 8만 3천명이 다녀갔다.

사실 8만 명은 검색창에서 [맛있는 녀석들 식당정리] 검색해보고 여기를 다녀갔는데

그런 와중에 며칠 전 들은 김준현 씨의 하차 소식이 참 아쉽다.

나도 먹는 거 좋아해서 맛있는 녀석들 볼 때마다 김준현 씨의 Tip을 몇 번 따라해보고

입맛에 맞는 경우가 많아서 약간 믿고 먹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하차 소식을 듣고 나니 참 아쉽다.

그 뒤로는 게스트로 빈자리를 대신한다고 하는데

만약에 혹시나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면

코미디언 김태원 씨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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