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18

*나보다 나이많은 윗세대 이야기도 들어보고
나보다 나이어린 아랫세대 이야기도 들어보니
느낀 점이 이건 시대의 흐름이더라
나를 포함해 윗세대는 사흘 나흘 금일 명일 이런 말을 썼지만 아랫세대는 하루 이틀은 쓰지만 사흘 나흘은 자주 접할 일이 없더라고
그렇다고 해서 아랫세대가 알려는 노력을 안 하거나 상식이 없다고만도 볼 수 없고 윗세대가 무조건 많이 안다고도 볼 수 없는 게
아랫세대는 금일 명일을 본 적 없는 대신 키오스크나 각종 어플 사용에 능숙한 반면
금일 명일을 공문이나 메일에 늘 써오던 윗세대가 키오스크나 각종 어플 사용에 있어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 거랑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음
자신이 자주 쓰던 말, 자신이 잘 아는 것에 대해 무조건 상대방도 알아야 한다 라는 생각을 쉽게 해서는 안되겠더라
신조어니 줄임말이니 언어 파괴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데
그렇게 치면 나도 싸이월드 시절 킹왕짱, 우왕굳 이런 말 쓰던 거 생각해보면 언어 파괴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 윗세대는 지금 아랫세대는 들어볼 일이 별로 없었을 담탱이, 따까리, 깔 이런 말 쓰고 했던 걸 생각해보면 세종대왕님은 거의 몇 세기를 지하에서 통곡하시겠어
이 중에 분명 나는 키오스크 능숙하다, 어플 사용 문제없다, 신조어 알 만큼 안다 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라는 거지
사흘 나흘 이런 말을 모르면 알려고 노력해야지 라는 윗세대 분이 있었는데 내가 거기다 대고 그럼 어플이나 키오스크 알려는 노력도 하지 그러셨어요 하니
그게 이거랑 같냐 하셔서 윗세대는 사용방법 아는 사람 찾기 쉽지 않지만 아랫세대는 모르는 사람 찾기가 더 힘들다
결국 자신이 자주 접한 것에 익숙하고 내가 아는데 다른 사람이 모르는 건 무식하다 라고 하고 내가 모르는데 다른 사람이 아는 건 아오 머리 아퍼 이러는 거랑 뭐가 다르냐 라고 하니
그분도 닫힌 분은 아니셔서 네 말도 맞다 하시며 무인커피 어플 사용하는 법 알려달라 하셔서 알려드리고 직접 결제해서 드시더라
예전 상상플러스라는 프로그램에서 윗세대가 쓰던 말을 당시 아랫세대였던 우리가 몰랐던 것처럼 되풀이되는 거고 모른다 해서 상식이 부족하니, 교육이 엉망이니 이런 말할 게 아니라는 거지
이래저래 길게 적었지만 결국은 세대간에 자주 쓰는 말이 다르고 생활방식이 다른 만큼 그 세대에게는 상식이었던 것이 다른 세대에게는 상식이 아닌 새로 접하는 것일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그것에 대해 설명해주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함
- 이 글을 왜 적었냐면 페북에서 어느 게시글 보고 댓글 달았다가 의외로 이 말에 공감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슬쩍 들고 와봄

*유튜브에서 하던 컨텐츠에 대한 재정비기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재정비기간 동안 업로드하던 영상의 비축분이 어느새 이번주에 올라올 영상을 포함해
3편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보니
확연히 느껴진다
재정비한 컨텐츠, 그리고 재정비기간 동안 새로 구상한 컨텐츠가 부디 반응이 좋아야 할 텐데...
잘되길 기원해본다..

*22일에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서 다음주 업로드할 영상을 이번주에 미리 작업해놔야 여행을 안심하고 다녀올 듯..
느려터진 내 손에 최대한 채찍질해서 다음주 업로드 예약 걸고 여행을 가보는 걸로...